2022년 이숙진 수상자
2022년 창업성공스토리
제마이 홀딩스 그룹 CEO 이숙진
흔들리지 않는 내연…넓혀가는 외연
호주에서 대한민국의 존재감이 거의 전무했던 시절 창업된 제마이 홀딩스 그룹(Jae My Holdings Group)은 호주한인동포사회의 상징적 기업이다. 상업용 건물 청소 산업계의 신화 그 자체다. 단순히 고용창출과 사업체 성장만 달성한 것이 아니라 민간외교의 선봉장이자 ‘다문화주의 기업문화’를 최일선에서 구현한 기업체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는 이숙진 CEO가 있다.
10대 후반 이민자 소녀의 ‘주독야경(晝讀夜耕)’
이 대표는 1979년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채 마치기 직전 가족과 함께 시드니에 정착했다. 시드니의 아름다움을 감상적으로만 받아들이기에는 어느덧 조숙한 10대 후반의 여성이었고, 생면부지의 사회를 직접 맞닥치기에는 너무도 꿈 많은 소녀였다. 말 그대로 그는 전형적인 이민자 1.5세대였다. 전적으로 아버지(제마이 홀딩스 그룹 창업주 이재경 회장)가 결정한 호주 이민은 17살 소녀였던 그에게는 실로 퍽이나 버거운 도전이었다. 낮에는 학교에 가서 공부하고 밤에는 아버지의 일을 돕기로 했다. ‘주독야경(晝讀夜耕)’의 삶의 시작이었다.
‘외강내유(外剛內柔)’의 경영 전략
제마이 홀딩스는 급성장을 거듭했다. 그 중심에는 역시 이숙진 대표의 탁월한 경영 전략이 기반을 둔다. 근로시간 유연제와 가족을 우선하는 기업 정신, 그리고 철저한 팀장제 운영이 주효했던 것. ‘가족을 중시하는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확실히 구축하겠다는 것은 이 대표의 경영 철학이자 선명한 ‘기업 윤리관’이었다. 2000년 제마이 홀딩스의 CEO로 취임하면서 기업 경영을 총괄하게 된 이 대표는 급속히 성장하는 회사의 효율적 경영을 위해 전국단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새로운 경영기법을 과감하게 도입했다. 본사 차원의 직영시스템을 대폭 완화시켜 현장 위주의 팀장 시스템으로 바꿨고, 사실상 독립회사로 승격시킨 각 팀들에 대해서는 철저한 성과위주의 사업권 할당제를 실시함으로써 생산성을 대폭 제고시켰다. 그 당시 호주에서도 노동시장의 유연화, 금융자본의 자유로운 이동 등 새로운 바람이 거셌지만 제마이 홀딩스는 구조조정을 이미 단행함에 따라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고, 오히려 기업 성장의 동력으로 작용했다. 이를 통해 시드니와 뉴사우스웨일즈(이하 NSW)주 일대에 국한되었던 제마이 홀딩스의 사업장은 당시 호주 전역으로 확대됐고 뉴질랜드까지 사업영역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창사 30주년, 연 매출 $1억, 신사옥 입주식
제마이 홀딩스의 기업사에 있어 2009년은 커다란 분수령이었다. 창사 이후 최대 과제였던 연 매출 1억 달러의 목표를 사실상 달성했고, 당시 호주와 뉴질랜드에 걸쳐 직간접으로 2000여 명의 직원을 고용하는 등 호주 국내적으로 상업용 청소 용역 분야 최고의 기업체로 성장했다. 이에 대한 기념비도 세워졌다. 창사 30주년을 맞은 제마이 홀딩스는 2009년 7월 9일 신사옥 입주식을 거행했다. 시드니 시내 중심가에서 북서쪽으로 12km 가량 떨어진 멜로즈 파크에 소재한 제마이 홀딩스 본사 사옥은 7,500 평방미터로 대형 창고와 집무실을 겸비한 3개 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신사옥 입주식에는 내이선 리스(Nathan Rees) 당시 NSW 주총리가 직접 참석해 오픈 테이프를 끊고 축사를 했다. 유래를 찾기 힘든 주총리의 행보였다. 실제로 호주한인사회 행사에 단 한차례도 얼굴을 내민 적이 없었던 그가 민간기업체 신사옥 입주식에 참석한 것은 “파격 그 자체였다”고 당시 참석자들은 이구동성으로 감탄했었다. 뿐만 아니라 역대 주총리가 민간 기업체 사옥 입주식에 참석한 전례는 당시까지 매우 드문 사례였던 것. 주총리가 참석하자 지역구 의원과 시장 및 시의원들도 대거 참석하면서 개소식은 전체 지역사회 축제 같은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민자 소유 회사가 첨단시스템을 활용해서 획기적인 고용창출을 이루어 낸 것에 대한 주정부 차원의 평가이자 답례였다.
연방총리의 격려
제마이 홀딩스에 대한 사회적 평가는 연방총리로 까지 이어졌다. 케빈 러드(Kevin Rudd) 당시 연방총리가 제마이 홀딩스 관계자들을 비공식 오찬연에 초청한 것. 오찬에는 이숙진 CEO를 비롯, 제마이 홀딩스의 호주 내 주요 도시의 팀장들도 모두 참석할 수 있었다. 이 자리에서 러드 당시 연방총리는 제마이 홀딩스의 고용창출과 기업정신을 높게 평가한 바 있다. 러드 당시 연방총리는 “제마이 홀딩스의 고용창출은 호주사회가 왜 이민 문호를 넓혀 나가야 하는 가를 각인 시키는 사례”라며 “지역사회 발전의 커다란 힘이 되고 있다.”고 격찬했다. 당시 이 대표는 “때로는 인력 수급이 힘겨울 때가 많고, 임시 이민자 고용과 이들의 근로 처우 개선 방안이 시급하다.”면서 “호주의 이민법이 좀더 현실적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표는 “우리 회사의 각 지역 대표자들이 연방총리와 만찬을 함께 하며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은 매우 각별한 의미를 남겼고, 그 때를 기점으로 사회적 기업으로의 도약에 팔을 걷어 부치게 된 분기점이 됐다”고 당시를 회상한다. 케빈 러드 전 연방총리는 최근 주미 호주대사로 임명돼 새로운 공직 활동에 나선 상태다.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
이 대표는 기업활동과 동시에 기업의 사회적 참여를 매우 중시 여긴다. 말 그대로 노블리스 오블리제 정신이다. 이 대표는 “저는 기독교인으로 불우한 교회나 교역자에 대한 도움은 아끼지 않지만, 사회사업가나 자선사업가는 분명 아니다.”고 선을 그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 수행은 기업활동의 영역이다.”라고 주장한다. 기업의 사회적 활동 참여를 통해 기업의 성장도 가져오고 기업체의 위상도 촉진시킬 수 있다는 지론인 것. 이런 점에서 이 대표는 기업체 대표로서 때로는 호주한인동포사회의 지도자로서 사회적 필요에 부응하고자 큰 노력을 기울여왔다. 즉, 기업체 대표로서 고용창출의 극대화에 주력함과 더불어 사회적 기여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신념을 지켜오고 있다. 이를 위한 최우선의 노력은 산불, 홍수 등 자연재해에 대한 호주구호기관 혹은 언론 매체 등의 성금모금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었다.
실제로 이 대표는 호주와 뉴질랜드 등에서 자연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거액의 성금을 쾌척해왔다. 물론 기업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항시 ‘제마이 홀딩스 임직원’ 명의의 기부였다. 또한 불우이웃 등 사회 소외계층 돕기를 주도하는 호주 사회의 다양한 구호기관에 대한 재정적 지원도 개인적으로 꾸준히 펼쳐오면서 지역사회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아왔다.
기업의 사회적 참여
이숙진 대표의 사회적 기여에 대한 평가는 정부 차원에서도 이뤄졌다. 2010년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NSW 주정부가 제정한 '올해의 NSW 여성상(NSW Woman of the Year Award)' 최종 후보자 10인 가운데 아시아계로 유일하게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당시 호주 최고의 유력 일간지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제마이 홀딩스 그룹의) 이숙진 CEO가 가족우선으로 근무시간을 조정하는 유연한 고용 시스템을 개발하고, 높은 수준의 급여 지급이 가능한 경영 시스템을 운용한 것이 높게 평가됐고,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을 해 최종 후보자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2016년에는 NSW 주정부로부터 ‘스트라스필드 지역 여성상’을 수상했다. 스트라스필드는 제마이 홀딩스 산하의 계열회사가 기반을 두고 있는 곳으로 호주 내의 대표적 한인상권 밀집지역이다. 이와 함께 이 대표가 동시에 중점을 둬온 제마이 홀딩스의 사회적 참여 활동은 정부 차원의 사회적 통합 행사들에 대한 후원이었다. 정부 행사의 민간 기업체가 후원사로 채택되는 것은 녹록치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지역사회적으로 공헌하는 기업체라는 평가가 높아지면서 가능한 일이었고, 이를 통해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기업의 이미지를 더욱 각인시켰다. 그 대표적인 예가 정부 차원의 대표적 다문화행사인 ‘화합의 날(Harmony Day, 이하 하모니 데이)’ 행사에 대한 후원이었다. 2012년부터 후원사로 발을 내디뎠고, 지속적인 후원에 힘입어 하모니 데이 행사에 ‘제마이 홀딩스 상’이 제정된 바 있다. 제마이 홀딩스 상은 사회 문화 스포츠 분야에서 사회적 화합에 공헌한 인사를 대상으로, 행사 당일 이 대표와 관련 부처 장관이 함께 시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NSW 주정부가 주 내의 소수민족 언론매체의 질적 향상과 격려 차원에서 연례 행사로 개최하고 있는 ‘주총리 소수민족언론상(Premier’s Ethnic Media Award)’의 제정 당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주후원사로 제마이 홀딩스의 이름을 올렸다. ‘한인 기업’이라는 태생적 특성을 늘 염두에 두고, 호주 주류사회에서 한인들의 위상제고와 더불어 한국과 호주의 관계 증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가 뒷받침된 결과로 읽힌다.
든든한 한국학 후원자
이 대표는 호주 내 한국학 발전에도 큰 기여를 했다. 그는 사회 초년생 시절부터 한국어 교육과 장학사업에 큰 관심을 지녔다. 이러한 그의 관심은 기업체 대표가 되면서 구체적인 실천에 옮겨지기 시작했다.
특히 한호관계가 급속히 발전하면서 호주 내의 한국학 발전에 대한 필요성이 한층 대두됐고, 호주한인동포 기업체의 한국학 후원은 양국 관계 발전 및 호주한인동포사회의 위상제고와 직결될 수 있는 사안이 됐음을 이 대표는 절실히 인식하게 된다. 이에 그는 동포자녀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과 호주 학생들을 위한 대학의 한국학 교육 진흥에 일조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가장 최근에는 퀸즐랜드 대학 한국학 연구소 출범의 산파 역할을 했고, 시드니 대학(University of Sydney)의 한국학 박사 양성을 위한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시드니 대학 측은 ‘제마이 홀딩스 장학금’을 2010년 신설해 한국학과의 박사학위 후보자에게 지급해왔고, 이 대표는 재정 지원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한국학 박사학위 후보자를 위한 ‘제마이 홀딩스 장학금’은 호주 학계에서 고국의 위상에 걸 맞는 한국학 학자를 양성하는데 크게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뿐만 아니라 호주 학계의 한인 경제계에 대한 연구 지원에도 이 대표는 큰 관심을 가졌고, 이를 위해 시드니 UTS 대학 산하 코스모폴리탄 연구소 측에 연구를 의뢰하기도 했다. 탈북 대학생들이나 신분 문제로 대학 진학에 어려움을 겪은 동포자녀들에 대한 개별적 장학금 지원도 꾸준히 펼쳤다. 이와 동시에 이 대표는 2011년부터 동포 2세대들의 한국어 교육 장려 차원에서 세계한국어웅변대회 이사장을 맡아, 세계 각국을 순회하며 매년 개최되는 세계한국어웅변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이 대표는 바쁜 일정을 쪼개 매년 행사에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하고 시상을 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1.5세대 기업인으로서 1세대와 2세대를 잇고, 호주주류사회와 호주한인동포사회를 연결하면서 고국과 호주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이 대표의 일념에 기초한다.
2022년 이숙진 수상자
2022년 창업성공스토리
제마이 홀딩스 그룹 CEO 이숙진
흔들리지 않는 내연…넓혀가는 외연
호주에서 대한민국의 존재감이 거의 전무했던 시절 창업된 제마이 홀딩스 그룹(Jae My Holdings Group)은 호주한인동포사회의 상징적 기업이다. 상업용 건물 청소 산업계의 신화 그 자체다. 단순히 고용창출과 사업체 성장만 달성한 것이 아니라 민간외교의 선봉장이자 ‘다문화주의 기업문화’를 최일선에서 구현한 기업체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는 이숙진 CEO가 있다.
10대 후반 이민자 소녀의 ‘주독야경(晝讀夜耕)’
이 대표는 1979년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채 마치기 직전 가족과 함께 시드니에 정착했다. 시드니의 아름다움을 감상적으로만 받아들이기에는 어느덧 조숙한 10대 후반의 여성이었고, 생면부지의 사회를 직접 맞닥치기에는 너무도 꿈 많은 소녀였다. 말 그대로 그는 전형적인 이민자 1.5세대였다. 전적으로 아버지(제마이 홀딩스 그룹 창업주 이재경 회장)가 결정한 호주 이민은 17살 소녀였던 그에게는 실로 퍽이나 버거운 도전이었다. 낮에는 학교에 가서 공부하고 밤에는 아버지의 일을 돕기로 했다. ‘주독야경(晝讀夜耕)’의 삶의 시작이었다.
‘외강내유(外剛內柔)’의 경영 전략
제마이 홀딩스는 급성장을 거듭했다. 그 중심에는 역시 이숙진 대표의 탁월한 경영 전략이 기반을 둔다. 근로시간 유연제와 가족을 우선하는 기업 정신, 그리고 철저한 팀장제 운영이 주효했던 것. ‘가족을 중시하는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확실히 구축하겠다는 것은 이 대표의 경영 철학이자 선명한 ‘기업 윤리관’이었다. 2000년 제마이 홀딩스의 CEO로 취임하면서 기업 경영을 총괄하게 된 이 대표는 급속히 성장하는 회사의 효율적 경영을 위해 전국단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새로운 경영기법을 과감하게 도입했다. 본사 차원의 직영시스템을 대폭 완화시켜 현장 위주의 팀장 시스템으로 바꿨고, 사실상 독립회사로 승격시킨 각 팀들에 대해서는 철저한 성과위주의 사업권 할당제를 실시함으로써 생산성을 대폭 제고시켰다. 그 당시 호주에서도 노동시장의 유연화, 금융자본의 자유로운 이동 등 새로운 바람이 거셌지만 제마이 홀딩스는 구조조정을 이미 단행함에 따라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고, 오히려 기업 성장의 동력으로 작용했다. 이를 통해 시드니와 뉴사우스웨일즈(이하 NSW)주 일대에 국한되었던 제마이 홀딩스의 사업장은 당시 호주 전역으로 확대됐고 뉴질랜드까지 사업영역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창사 30주년, 연 매출 $1억, 신사옥 입주식
제마이 홀딩스의 기업사에 있어 2009년은 커다란 분수령이었다. 창사 이후 최대 과제였던 연 매출 1억 달러의 목표를 사실상 달성했고, 당시 호주와 뉴질랜드에 걸쳐 직간접으로 2000여 명의 직원을 고용하는 등 호주 국내적으로 상업용 청소 용역 분야 최고의 기업체로 성장했다. 이에 대한 기념비도 세워졌다. 창사 30주년을 맞은 제마이 홀딩스는 2009년 7월 9일 신사옥 입주식을 거행했다. 시드니 시내 중심가에서 북서쪽으로 12km 가량 떨어진 멜로즈 파크에 소재한 제마이 홀딩스 본사 사옥은 7,500 평방미터로 대형 창고와 집무실을 겸비한 3개 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신사옥 입주식에는 내이선 리스(Nathan Rees) 당시 NSW 주총리가 직접 참석해 오픈 테이프를 끊고 축사를 했다. 유래를 찾기 힘든 주총리의 행보였다. 실제로 호주한인사회 행사에 단 한차례도 얼굴을 내민 적이 없었던 그가 민간기업체 신사옥 입주식에 참석한 것은 “파격 그 자체였다”고 당시 참석자들은 이구동성으로 감탄했었다. 뿐만 아니라 역대 주총리가 민간 기업체 사옥 입주식에 참석한 전례는 당시까지 매우 드문 사례였던 것. 주총리가 참석하자 지역구 의원과 시장 및 시의원들도 대거 참석하면서 개소식은 전체 지역사회 축제 같은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민자 소유 회사가 첨단시스템을 활용해서 획기적인 고용창출을 이루어 낸 것에 대한 주정부 차원의 평가이자 답례였다.
연방총리의 격려
제마이 홀딩스에 대한 사회적 평가는 연방총리로 까지 이어졌다. 케빈 러드(Kevin Rudd) 당시 연방총리가 제마이 홀딩스 관계자들을 비공식 오찬연에 초청한 것. 오찬에는 이숙진 CEO를 비롯, 제마이 홀딩스의 호주 내 주요 도시의 팀장들도 모두 참석할 수 있었다. 이 자리에서 러드 당시 연방총리는 제마이 홀딩스의 고용창출과 기업정신을 높게 평가한 바 있다. 러드 당시 연방총리는 “제마이 홀딩스의 고용창출은 호주사회가 왜 이민 문호를 넓혀 나가야 하는 가를 각인 시키는 사례”라며 “지역사회 발전의 커다란 힘이 되고 있다.”고 격찬했다. 당시 이 대표는 “때로는 인력 수급이 힘겨울 때가 많고, 임시 이민자 고용과 이들의 근로 처우 개선 방안이 시급하다.”면서 “호주의 이민법이 좀더 현실적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표는 “우리 회사의 각 지역 대표자들이 연방총리와 만찬을 함께 하며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은 매우 각별한 의미를 남겼고, 그 때를 기점으로 사회적 기업으로의 도약에 팔을 걷어 부치게 된 분기점이 됐다”고 당시를 회상한다. 케빈 러드 전 연방총리는 최근 주미 호주대사로 임명돼 새로운 공직 활동에 나선 상태다.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
이 대표는 기업활동과 동시에 기업의 사회적 참여를 매우 중시 여긴다. 말 그대로 노블리스 오블리제 정신이다. 이 대표는 “저는 기독교인으로 불우한 교회나 교역자에 대한 도움은 아끼지 않지만, 사회사업가나 자선사업가는 분명 아니다.”고 선을 그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 수행은 기업활동의 영역이다.”라고 주장한다. 기업의 사회적 활동 참여를 통해 기업의 성장도 가져오고 기업체의 위상도 촉진시킬 수 있다는 지론인 것. 이런 점에서 이 대표는 기업체 대표로서 때로는 호주한인동포사회의 지도자로서 사회적 필요에 부응하고자 큰 노력을 기울여왔다. 즉, 기업체 대표로서 고용창출의 극대화에 주력함과 더불어 사회적 기여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신념을 지켜오고 있다. 이를 위한 최우선의 노력은 산불, 홍수 등 자연재해에 대한 호주구호기관 혹은 언론 매체 등의 성금모금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었다.
실제로 이 대표는 호주와 뉴질랜드 등에서 자연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거액의 성금을 쾌척해왔다. 물론 기업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항시 ‘제마이 홀딩스 임직원’ 명의의 기부였다. 또한 불우이웃 등 사회 소외계층 돕기를 주도하는 호주 사회의 다양한 구호기관에 대한 재정적 지원도 개인적으로 꾸준히 펼쳐오면서 지역사회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아왔다.
기업의 사회적 참여
이숙진 대표의 사회적 기여에 대한 평가는 정부 차원에서도 이뤄졌다. 2010년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NSW 주정부가 제정한 '올해의 NSW 여성상(NSW Woman of the Year Award)' 최종 후보자 10인 가운데 아시아계로 유일하게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당시 호주 최고의 유력 일간지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제마이 홀딩스 그룹의) 이숙진 CEO가 가족우선으로 근무시간을 조정하는 유연한 고용 시스템을 개발하고, 높은 수준의 급여 지급이 가능한 경영 시스템을 운용한 것이 높게 평가됐고,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을 해 최종 후보자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2016년에는 NSW 주정부로부터 ‘스트라스필드 지역 여성상’을 수상했다. 스트라스필드는 제마이 홀딩스 산하의 계열회사가 기반을 두고 있는 곳으로 호주 내의 대표적 한인상권 밀집지역이다. 이와 함께 이 대표가 동시에 중점을 둬온 제마이 홀딩스의 사회적 참여 활동은 정부 차원의 사회적 통합 행사들에 대한 후원이었다. 정부 행사의 민간 기업체가 후원사로 채택되는 것은 녹록치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지역사회적으로 공헌하는 기업체라는 평가가 높아지면서 가능한 일이었고, 이를 통해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기업의 이미지를 더욱 각인시켰다. 그 대표적인 예가 정부 차원의 대표적 다문화행사인 ‘화합의 날(Harmony Day, 이하 하모니 데이)’ 행사에 대한 후원이었다. 2012년부터 후원사로 발을 내디뎠고, 지속적인 후원에 힘입어 하모니 데이 행사에 ‘제마이 홀딩스 상’이 제정된 바 있다. 제마이 홀딩스 상은 사회 문화 스포츠 분야에서 사회적 화합에 공헌한 인사를 대상으로, 행사 당일 이 대표와 관련 부처 장관이 함께 시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NSW 주정부가 주 내의 소수민족 언론매체의 질적 향상과 격려 차원에서 연례 행사로 개최하고 있는 ‘주총리 소수민족언론상(Premier’s Ethnic Media Award)’의 제정 당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주후원사로 제마이 홀딩스의 이름을 올렸다. ‘한인 기업’이라는 태생적 특성을 늘 염두에 두고, 호주 주류사회에서 한인들의 위상제고와 더불어 한국과 호주의 관계 증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가 뒷받침된 결과로 읽힌다.
든든한 한국학 후원자
이 대표는 호주 내 한국학 발전에도 큰 기여를 했다. 그는 사회 초년생 시절부터 한국어 교육과 장학사업에 큰 관심을 지녔다. 이러한 그의 관심은 기업체 대표가 되면서 구체적인 실천에 옮겨지기 시작했다.
특히 한호관계가 급속히 발전하면서 호주 내의 한국학 발전에 대한 필요성이 한층 대두됐고, 호주한인동포 기업체의 한국학 후원은 양국 관계 발전 및 호주한인동포사회의 위상제고와 직결될 수 있는 사안이 됐음을 이 대표는 절실히 인식하게 된다. 이에 그는 동포자녀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과 호주 학생들을 위한 대학의 한국학 교육 진흥에 일조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가장 최근에는 퀸즐랜드 대학 한국학 연구소 출범의 산파 역할을 했고, 시드니 대학(University of Sydney)의 한국학 박사 양성을 위한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시드니 대학 측은 ‘제마이 홀딩스 장학금’을 2010년 신설해 한국학과의 박사학위 후보자에게 지급해왔고, 이 대표는 재정 지원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한국학 박사학위 후보자를 위한 ‘제마이 홀딩스 장학금’은 호주 학계에서 고국의 위상에 걸 맞는 한국학 학자를 양성하는데 크게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뿐만 아니라 호주 학계의 한인 경제계에 대한 연구 지원에도 이 대표는 큰 관심을 가졌고, 이를 위해 시드니 UTS 대학 산하 코스모폴리탄 연구소 측에 연구를 의뢰하기도 했다. 탈북 대학생들이나 신분 문제로 대학 진학에 어려움을 겪은 동포자녀들에 대한 개별적 장학금 지원도 꾸준히 펼쳤다. 이와 동시에 이 대표는 2011년부터 동포 2세대들의 한국어 교육 장려 차원에서 세계한국어웅변대회 이사장을 맡아, 세계 각국을 순회하며 매년 개최되는 세계한국어웅변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이 대표는 바쁜 일정을 쪼개 매년 행사에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하고 시상을 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1.5세대 기업인으로서 1세대와 2세대를 잇고, 호주주류사회와 호주한인동포사회를 연결하면서 고국과 호주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이 대표의 일념에 기초한다.